도박중독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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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중독
다른 중독과 마찬가지로 도박도 중독상태에 빠지면 특징적인 증상이 생긴다.
첫째가 바로 내성이다. 같은 흥분을 얻기 위해서는 도박을 하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야하고 거는 돈의 액수가 점점 더 커져야 한다. 또 한가지 무서운 증상은 금단증상이다.
가정과 직장에 심각한 문제가 생기면 일시적으로는 스스로 절제하려는 결심을 하기도 하지만 이런 노력은 금단증상으로 인해 번번이 실패한다.
도박을 하지 않으면 초조하고 불안해 안절부절 못하고 집중력도 완전히 사라진다. 이 증상을 견딜 수 없어 다시 도박장을 찾게 되는데 이 단계가 되면 자신의 의지로는 도박을 끊을 수 없다.
■ 도박중독 왜 생기나
왜 많은 사람이 도박 중독에 빠지는 것일까. 왜 똑같이 도박을 해도 누구는 중독에 빠지고 어떤 사람은 스스로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일까.
정답은 간단하지 않다. 심리적인 요인, 환경적인 요인, 성격 등이 복 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이다.
최근의 여러 가지 연구들은 중독이 단순한 습관의 문제가 아니라 뇌의 질병임을 밝혀주고 있다. 도박중독뿐 아니라 알코올, 약물, 마약중독과 일종의 현대병이라고 할 수 있는 쇼핑중독, 사이버 중독 등이 모두 같은 원인에서 출발한다는 것이 점차 밝혀지고 있다.
이들은 모두 인간의 쾌락, 충동과 연관이 있는 질병인데 뇌에 있는 충 동을 담당하는 회로가 선천적으로 부실하거나 어릴 때부터 잘못 형성된 경우 쉽게 중독에 빠진다는 설명이다.
도박중독은 더 이상 마음이나 의지의 병이 아닌 뇌의 병, 즉 일종의 뇌기능 장애인 셈이다.
물론 이것만 가지고 중독의 이유를 전부 설명할 수는 없고 성격적인 요인도 있다.
특히 중독에 잘 빠지는 성격이 있는 데 늘 새로운 자극, 좀 더 강렬한 자극을 추구하는 탐닉형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또 한 종류의 중독자들은 현실도피적인 사람들이다. 대개 내성적이고 조용한 성격으로 세상 재미를 모르고 친구도 별로 없고 사회활동도 취미 도 거의 없다. 이런 사람에게 도박은 일시적으로 우울함을 잊게 하는 약 이나 도피처 역할을 한다.
■ 치료
도박중독은 치료가 안된다거나 불치의 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 그 동안 도박중독은 정신질환으로서의 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했던 것 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의학의 발달로 원인이 속속 밝혀지고 있고 많은 치료법이 개발돼 도박중독 치료에 큰 진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약물치료 부분에서 획기적인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일부 항 우울제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알코올 중독에 쓰이는 일부 약물이 도박에 대한 욕구와 갈망을 현 저히 줄여준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중독자들의 잘못된 믿음과 행동을 교정해 주는 인지행동치료도 큰 도 움이 된다.
■ 환자모임 활발
84년 시작된 한국 단도박 친목모임이 있다. 이 모임은 도박 때문에 고 통받는 사람들이나 그 고통에서 벗어난 사람들이 함께 모여 어려움을 나누고 힘을 얻는 자발적인 모임이다.
현재 서울을 비롯해 전국에 30개 이상의 모임이 활성화돼 있고 해외에 까지 지부를 두고 있다. 가족도 함께 모임을 가지며 서로 경험을 나누는 것이 병을 극복하고 예방하는데 큰 힘이 된다.
단도박모임은 전화(02-521-2141)나 인터넷 홈페이지( www.dandobak.co. kr)로 연락하면 된다.
■ 가족 역할 중요
도박중독도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 하다.
조기치료를 위해서는 본인은 물론 가족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부분의 중독자들이 치료 동기가 부족하기 때문에 치료에 어려움이 있 다.
스스로 환자임을 인식하고 치료를 받는 순간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