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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느끼거나 표현하는데 어려움을 갖는다.
이를 감정 언어표현 불능증이라고 하는데, 이는 의식적이 아닌 무의식적인 과정으로 환자는 자신도 모르게 이러한 특성을 갖는다. 특히 이러한 환자들은 우울 장애가 발생하였을 때 우울감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즉, 우울한 감정과 기타 정신 증상들은 무의식적으로 억압되고 환자는 다른 증상을 나타내는데 이를 소위 <가면형 우울증>이라고 한다. 흔한 가면형 우울증상은 건강염려증, 신체 증상에 대한 집착이나 공격적, 반사회적 행동이나 범죄행동, 알코올이나 다른 약물 남용 등이다.

소아, 청소년기의 우울증은 성인과는 다른 양상을 나타낸다.
소아의 경우, 우울감을 느끼거나 표현하는 방식이 아직 미성숙하다. 따라서 소아의 경우 우울 증상은 심한 애착 행동이나 사회적 철퇴, 학교공포증, 무감동 등의 증상이나 공격적행동 등이 흔하다. 소아에서 평상시와는 다르게 이러한 양상이 발생, 지속되는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청소년의 경우에도, 아직 감정을 느끼거나 표현하는 방식이 아직 미성숙하기 때문에 성인과는 다른 양상으로 나타난다. 흔히 청소년 우울증은 가출, 학교 거부, 방황, 성적 난잡, 범죄와 같은 반사회적 행동이나 각종 신체 증상, 자살 시도 등의 양상으로 나타난다.

노인에서의 우울 장애도 일반 성인과는 다른 특징적인 증상으로 나타난다.
노인들은 일반적으로 신체 증상의 동반이 매우 흔하다. 노인에서는 특징적으로 우울 장애가 소위 <가성 치매>라는 양상으로 나타나곤 한다. 이는 우울 증상보다 인지 기능 장애 위주의 증상이 나타나 마치 환자가 치매 환자인 것처럼 보이며, 특히 이러한 환자들에서는 치매와의 감별이 중요하다. 노인에서 처음 우울 장애가 발생하였다면 주요 우울 장애보다는 <일반 의학적 상태에 의한 기분 장애>인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반드시 내과적, 신경과적 원인을 찾아봐야 한다. 노인들은 각종 신체 증상으로 인해 많은 약물을 복용하는데, 노인 우울증에서는 <물질로인한 기분 장애>도 반드시 감별해 주어야 한다.

계절성 우울증이란 흔히 겨울에 악화되고, 봄에 호전되는 우울 장애를 일컬으며, 전문적으로는
<계절성 양상을 동반한 주요 우울 장애> 진단한다. 흔히 계절성 우울증은 과수면, 과식, 심한 쳐짐과 같은 비전형적 양상의 우울증을 주요 증상으로 한다. 일반적으로 항우울제 등 약물 치료와 광치료의 병합이 효과적이다.

산후 우울증은 비교적 흔히 접할 수 있는 우울 장애이다.
이는 의학적으로 <산후 발병, 주요 우울 장애>로 진단한다. 대부분 분만 4주 이내에 발병하며, 특히 망상이나 환각 등 정신병적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흔하다.

소위 <고3병>이라 알고 있는 상태도 대부분 주요 우울 장애이다.
흔히 환자들은 우울 장애에 취약한 성격적 측면, 즉 병적으로 과대한 망상, 이로 인한 현실적 불만족, 이로 인한 기본적인 병적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 사회적으로는 입시스트레스, 학벌제일주의, 과도한 교육열 등이 원인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즉, 학벌이나 성적이 잘나고 못난 것을 판단하는 기준이라는 생각이 고3병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소위 <주부 우울증>도 비교적 흔한 주요 우울 장애이다.
보통 35세-45세에 흔하게 나타나는데, 주부들에서 나타나는 슬픔, 우울 기분, 비관적 생각, 자신에 대한 무가치감 등이 주부 역할에 지장을 주는 정신과적 장애로 발전한다. 또한 자녀들이 독립해 나가며 발생하는 소위 <빈둥지 증후군>도 비교적 흔한 주요 우울 장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