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증(phobi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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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증의 치료
공포증은 정신장애 중에서 가장 치료되기 쉬운 질환이면서도 공포증 환자의 단지 23%만이 치료를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한 가지 이유는 의사 측이나 환자 측이 불안장애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고, 또 하나는 환자들이 치료를 받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데 있다.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이 공포증 환자들은 상당히 호전되거나 완치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연구결과에 따르면 공포증은 한번 적절히 치료되고 나면 오랜 기간 재발하지 않으며, 많은 경우에서 평생 재발하지 않는다.
1) 행동요법
공포증의 치료법 중에서 가장 효과적이면서 치료효과가 가장 오랫동안 유지되는 치료법은 행동요법의 일종인 노출(exposure)이다. 이는 환자가 두려워하는 대상이나 상황에 환자를 단계적으로 노출시키는 방법으로 체계적 탈감작법(systematic desensitization)과 홍수법(flooding)의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두 가지 방법 모두 수련 받은 치료자의 도움으로 환자가 자신이 두려워하는 대상이나 상황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직면하게 함으로써 두려운 대상이나 상황에 대해서 느끼는 공포, 두려움, 공황이나 염려 등을 극복해 나갈 수 있다. 여기서 체계적 탈감으로 좀더 단계적인 방법으로 처음에는 공포에 대한 신체적 반응인 긴장을 해소할 수 있는 이완요법을 배우게 된다. 이완요법을 습득한 후에는 점진적으로 공포를 느끼는 대상이나 상황을 상상 속에서 직면한 후 대상이나 상황을 묘사해 보고, 마지막으로 대상이나 상황을 직면하는 방법이다. 반면에, 홍수법의 경우 환자가 가장 공포를 느끼는 대상이나 상황에 단번에 직접적으로 환자를 노출시키는 것이다. 환자는 이렇게 노출된 채로 불안이 줄어들 때까지 치료자와 함께 직면한다. 이 경우 일반적으로 노출시간은 두 시간 정도 소모된다.
그 외에도 몇 가지 행동요법이 있지만, 행동요법의 목적은 공포를 느끼는 대상이나 상황을 피하기보다는 직면하게 하는데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노출요법은 최소한 7년 이상 공포증을 극복할 수 있는 것으로 발표되고 있다. 그러나 행동요법은 환자가 치료에 대한 의지가 없거나 환자의 대인관계나 가족 관계에서 문제로 인해 치료에 방해가 되고 있거나 심한 우울증이 있는 경우 치료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단순 공포증이나 대인공포증 환자가 너무 많은 양의 진정제를 복용하거나 음주를 하게 될 경우에도 치료 효과가 경감된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2) 약물요법
대부분의 공포증 환자에 있어서는 약물 사용 없이도 행동요법만으로 좋은 결과를 보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특히, 광장공포증의 경우 항불안제는 많은 도움이 된다. 여러 연구결과는 인지/행동치료와 약물치료를 동시에 시행할 때 더욱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하는 있다. 공포증이 치료에 흔히 사용되는 약물은 항우울제 imipramine과 항불안제 alprazolam 등이다. 이들 약물이외에도 대인공포증의 치료에는 베타 차단제가 사용되기도 한다. 항불안제는 공포를 일으키는 대상이나 상황에 직면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공황발작과 예기 불안이나 염려를 감소시켜 주기 때문에 그러한 상황에 직면하는 것을 용이하게 해 준다. 진정제의 경우 공포증에 대한 치료효과가 개개인마다 차이가 나서 어떤 경우에는 전혀 도움이 조지 않을 때도 있으며, 효과가 있는 경우에도 장시간 약물을 투여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개개 약물이 갖고 있는 특성이 다를뿐더러 각 약물에 대한 환자들의 반응도 차이가 나므로 먼저 시험 사용해 본 뒤 가장 적절한 약물의 선택과 용량을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3) 정신치료
정신요법만 시행할 때 공포증 치료에 큰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 그러나, 정신요법은 환자의 공포를 극복하는 능력을 키워주고, 내적 갈등을 처리하는 법과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며, 환자로 하여금 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는 등 인지/행동치료의 효과를 높이는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