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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생방송 화제집중 2003년 8월 11일 오후5:30- 6:30시
MC : 박나림, 김성주

사건개요 : 아버지가 더위를 피해 보채는 5개월 된 딸아이를 달래기 위해 집밖에 아기를 안고 나와있던 중 휴가나온 의경이 술에 만취되어 갑자기 아기를 주먹으로 때려 아기가 숨지게된 사건. 본인은 간밤의 일을 기억 못하는 상태

박나림 : 물론 지금은 후회를 하고 계시지만 한 소중한 생명을 가져갔어요. 흔히 술이 왠수다 하는 말을 하시는데 술과 범죄와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스튜디오에 알코올약물 클리닉 정신과 전문의 성상경님이 나오셨어요
(MC 와 성상경님 인사)

김성주 : 가끔 술취한 도둑이 술김에 112에 신고를 해 현장에서 검거가 됐다는 뉴스도 있었는데 이번 사건은 참 충격적입니다.

성상경 : 그렇습니다. 이번 사건은 한 생명을 앗아갔다는 것에서많은 분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옛말에 "싫은 밥은 있어도 싫은 술은 없다"라는 말이 있는데 조사를 보면 모든 범죄행위의 약 70%가 음주와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얼마전 임신한 여고생과 성적비관한 여고생이 아파트옥상에서 투신자살한 사건도 술을 나누어 마시고 한 행동이였습니다.

박나림 : 내 주량은 소주 몇잔이야... 내 주량은 맥주 500이야.이렇게 말씀하시는데 과연 얼마의 술이 몸에 들어가면 어떤 반응을 하는지요?

성상경 : 네, 여기 챠트를 준비했는데요. 물론 술 드시기 전에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건강한지 등등에 따라 주량이 달라지지만 65kg건강한 성인 남자를 기준으로 보면.....
소주 3잔을 먹으면 본인은 안취했다고 하지만 몸은 이미 흡수된 알코올이 혈액을 따라 몸의 구석구석에 전달됩니다. 그리고 사고력, 판단력, 자제력에 장애가 오기 시작하지요. 그러다가 한병, 두병(14잔)을 마시게 되면 알코올혈중농도가 0.3%가 되어 급성알코올중독증상이 나타나면서 기억이 끊어지고 자기가 무슨 행동을 했는지 모르게됩니다.

김성주 : 그 이상이 되면 흔히들 필름이 끊어지나요?

성상경 : 네 소주 20잔 혈중알코올농도 0.4% 이상이 되면 혼수상태가 올 수 있고 호흡 및 심장박동 뇌 조절 중추에 마비가 올 수 있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박나림 : 필름이 자주 끊긴다는 것도 습관성이다 라는 말도 있는데 얼마나 자주 끊기는 것이 위험한가요?

성상경 : 필름이 끊긴다는 것은 의학적으로 알코올성 기억장애라고 하는데 알코올중독의 초기증상으로서 나타나며,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지난 6개월 사이 2번 이상 끊기는 현상이 나타나면 알코올중독에 대해 전문가와 상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김성주 : 알코올클리닉을 운영하시기 때문에 많은 분들을 만나실텐데 가장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무엇입니까?

성상경 : 술은 사람의 기분을 변화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자기 주량만 마시고 그이상은 넘지않도록 주의하시고, 일순간의 실수로 자신과 타인을 파멸로 이끌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김성주 : 네 말씀 감사합니다.

(MC , 성상경님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