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성 식욕부진증(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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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양상
전형적으로 체중증가에 대한 극심한 두려움과 음식에 대한 생각에 집착, 살찌는 것에 대한 쓸데 없는 걱정,자신의 명확한 증상에 대한 부정을 특징으로 한다. 체중감소를 위해 비밀리에 이상한 행동들을 하며, 공공장소나 가족들과의 식사를 거절하기도 한다. 항상 음식에 대해 생각하고 요리책을 모아 타인을 위해 요리를 하기도 한다. 환자들 중에는 섭식제한을 통제할 수 없어 밤중에 몰래 게걸스럽게 만이 먹고 즉시 토해버리거나 하제, 이뇨제를 남용하여 체중을 줄이려고 한다.
의식적인 운동, 자전거타기, 걷기, 달리기도 열심이다. 체중증가와 살찌는 것에 대한 심한 공포로 치료에 관심이 없고, 심지어 저항하기도 한다. 음식에 관한 특이한 행동으로 집안 곳곳에 음식을 숨기고 주머니나 지갑에 음식을 넣어 가지고 다니며, 소량을 오랜 시간에 걸쳐서 먹는다.
강박행동, 불안, 우울증상이 흔하고 특히 주요우울장애나 기분저하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병전 인격은 고지식하며 완벽주의적이고 미숙하며 신경증적 경향이 높다. 신체증상으로는 상복부 불쾌감이 흔하고 자살기도, 자해, 훔치기, 물질남용과 같은 충동적 행동도 있다. 성적으로 미숙하고 성적 흥미도 적으며, 정신성적발달도 늦다.
현저한 체중감소에도 불구하고 의도적이고 강박적으로 활동을 많이 하며, 체온저하, 부종, 서맥, 저혈압, 신생아 같은 체모의 출현, 저혈당, 혈중갑상선호르몬, 황체호르몬, 난포자극호르몬 감소, 혈중콜레스테롤, 코티졸, BUN 상승, 저칼륨혈증 등이 나타난다.
- 제한형의 : 가능한 저칼로리 음식만을 취하고 강박적, 충동적인 경향이 있고,
- 폭식 및 하제 사용형 : 제한형보다 흔하고 신경성 대식증과 비슷하며 가족 중의 일부는 비만이 있고 제한형보다 더 많은 체중을 가진 적이 있으며, 자살률도 매우 높다. 물질남용, 충동조절장애, 이격장애가 동반되기도 한다.
감별진단
우울증, 정신분열병, 신경성 대식증, 뇌종양, 경핵, 시상하부질환, 당뇨병, 갑상선 기능항진증, 위장강질환, AISD 등과 감별을 요한다.
치료
목적 – 체중 증가를 촉진, 영양의 균형을 회복시켜 기아상태를 막는 것
발병 6개월이내, 비만, 폭식, 구토도 없고 가족치료에 참여하고 협조를 잘하는 부모가 있을 때에는 외래 치료의 성공률이 높다.
1) 입원치료
3개월 동안 30% 이상의 체중감소, 심한 대사장애, 심한 우울 또는 자살위험, 정신병,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 등이 입원의 적응증이다.
<일반치료원칙>
- 매일 아침 일찍 배뇨 후 체중을 잰다
- 매일 수액섭취와 배뇨량을 측정한다.
- 구토가 있을 시 혈중 전해질을 규칙적으로 측정하여 저칼륨혈증을 주시한다.
- 식후 약 2시간 가량 구토를 막기 위해 옆에서 지킨다.
- 변비는 하제를 쓰지 말고 정상식사 시작시부터 해결한다.
- 먹기 시작하면 죽부터 시작하고 일일 1,500~2,000 칼로리를 6회로 나누어준다.
- 퇴원 후 개인 정신치료와 가족치료를 한다.
2) 정신치료
처음부터 지나치게 식사행동을 바꾸려 하지 말고 초기에는 치료적 동맹이 생기도록 하기 위해, 환자의 견해에 공감하고 환자의 생각, 느낌과 관심을 가지고 자율성을 인정하며 결국 치료 노력을 헛되게 하려 해도 융통성 있고 지속적으로 참을성이 있어야 한다. 체중의 증가와 유지를 위해 조작적 조건화의 원리를 이용하여 인지적 행동치료가 이용된다. 지지적 치료가 효과적이고 가족치료가 필요하다.
3) 생물학적 치료
증상호전에 결정적인 치료약물은 없다.
Cyproheptadine, Clomipramine, Pimozide, Chlorpromazine, Fluoxetine, Amitriptyline 등을 투여하거나 ECT를 하기도 한다.
경과 및 예후
자연회복되기도 하고 회복과 재발을 반복하여 사망하기도 한다. 단기적으로는 치료반응은 좋으나 대체로 예후는 좋지 않고 2년 내에 완전회복을 드물며, 사망률이 5~18%이다.
예후가 좋은 조건 - 어릴 때 발병, 병전 적응을 자하고 극심한 체중감소가 없고 질병에 대한 부정이 적을 때
예후가 나쁜 조건 – 소아기 신경증적 경향, 부모간 갈등, 대식증, 구토, 하제 남용, 여러 행동양상들(강박적, 히스테리적, 우울, 신경증적, 부정증상 등), 긴 유병기간, 늦은 발병, 과거 입원경력이 있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