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우울장애의 평생 유병율은 약 20%정도이다. 주요 우울장애 6-8%, 기분 부전 장애 6%정도, 기타 우울장애 6%정도이다. 우울장애는 어느 내과적 정신과적 질환들보다도 매우 흔한 질환이며, 우리 주위에서 흔히 접하는 중요한 질환이다.
심장병을 제외하면 우울장애는 가장 심각한 질환이며, 반드시 치료 받아야 합니다.
주요 우울 삽화는 주요 우울장애의 중심 증상으로, DSM-Ⅳ(1994) 진단기준상 2주 이상의 기간 동안 다음 증상 중 5가지 이상을 동시에 동반하는 경우에 주요 우울 삽화를 진단한다.
- 우울감
- 흥미나 즐거움의 감소
- 체중 감소(또는 체중 증가)
- 불면(또는 과수면)
- 정신성 운동지체 또는 심한 불안
- 피로감 또는 활력 상실
- 무가치감, 죄책감
- 주의집중력 장애
- 자살에 대한 반복적인 생각
주요 우울장애, 기분 부전 장애와 같은 전문적 진단명은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으며,대신 많은 일반적 용어들이 사용되고 있다. 흔히 <고3병>, <대4병>과 같은 상황이나<퇴직전 증후군>, <빈둥지 증후군>과 같은 용어들은 일반인들에게 흔히 알려져 있다.
이러한 상황들은 대부분 전문적인 진단체계 하에서 흔히 우울장애로 진단된다.
<계절성 우울증>, <산후 우울증>, <중년기 우울증> 등도 우울장애이다.
원인
- 생활 스트레스
생활 스트레스는 우울 장애의 원인이다. 우울 장애를 유발하는 주된 생활 스트레스는 사랑하거나 중요한 대상의 상실로 흔히 사별, 이별, 중요한 사람과의 갈등, 실직, 실패등이 중요한 생활스트레스들이다. 11세 이전의 부모의 상실이나 애정의 박탈은 성인기의 주요 우울 장애에 취약하게 한다. 가정 분위기도 우울 장애의 원인이 되는데, 거절적인 분위기의 가정이나, 학대가 심한 가정, 반대로 정서적으로 매우 의존적인 가정 분위기는 우울 장애에 취약하게 한다.

- 정신역동적 요인
우울 장애에 대한 정신역동적 원인은 많이 밝혀져 있다. 우울 장애 환자들은 흔히 성격적으로 병적일 정도로 완벽하고 과대한 이상을 가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현실에 대해 항상 불만족스럽고 패배감을 느낀다. 이러한 특징은 모든 면에있어서의 병적인 열등감을 야기한다. 환자들은 또한 평소 자기 자신을 칭찬하거나 북돋아주기보다는 항상 자기를 비하하고 자신에게 매우 가혹한 특징을 가진다. 이러한 특징들은 초기 아동기의 부모와의 대상관계에서 형성되며 평생을 통해 반복된다.

- 인지적 요인
인지 이론은 우울 장애에서 중요한 이론이다. 환자들은 자기자신, 환경, 미래를 자동적으로 부정적인 방식으로 인식한다. 자기자신에 대한 부정적 자동 인지는 열등감, 무가치감, 죄책감을 지속시키며, 환경에 대한 부정적 자동 인지는 무력감을, 미래에 대한 부정적 자동 인지는 절망감을 지속시킨다. 환자들의 이러한 자동적 인지 방식은 초기 아동기의 경험을 통해 논리적 오류로써 발생하며, 이후 평생을 통해 반복하게 된다.

증상
- 수면, 식사, 일중변화
수면 장애는 우울 장애의 특징적인 증상인데, 잠들기 힘든 것보다는 새벽에 일찍 깨고(말기불면), 중간에 깨서는 다시 잠들기 힘든 양상(중기불면)이 특징적이다. 일부 비전형적 우울 장애에서는 불면증보다는 심한 과수면의 양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식욕감퇴나 체중의 감소도 특징적이다. 환자들은 흔히 입맛이 없다며 식사를 거부한다. 일부 비전형적인 우울 장애에서는 이와는 반대로 심한 과식과 폭식, 체중 증가 등이 특징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약 50%의 환자에서 우울 장애는 하루 중 증상의 변화를 나타내는데 흔히 새벽, 아침에 심하고 오후가 되면 다소 덜하다.

- 정신성 운동증상, 집중력 장애우울 장애의 증상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타날 수 있는데, 소위 <지연성 우울증> 양상은 환자의 기분이 심하게 가라앉고, 행동이나 말수가 줄고 느려지는 경우를 일컫는다. 반면 <초조성 우울증>은 이와는 반대로 심한 불안과 긴장, 초조감, 좌불안석 등이 두드러지는 우울 증상을 말한다. 흔히 환자들은 이 두 양상 중 한가지를 특징적으로 갖지만, 두 양상을 동시에 가지거나 두 양상 사이를 이동하기도 한다. 또한 환자들은 특징적으로 주의집중을 잘 못하고 경청을 하는데 어려움을 가지게 된다.

- 신체 증상
우울 장애는 심리적인 증상만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흔히 우울 증상과 함께 다양한 신체 증상을 같이 가지게 된다. 따라서 많은 우울 장애 환자들은 자신의 심리적 증상은 무시하고 신체적 증상에 집착하여 정신과가 아닌 내과 의료기관에 처음 방문하게 된다. 이 때 내과적 검사는 모두 정상으로 나타나며, 환자는 이후 이 병원, 저 병원을 전전한다. 결국 우울 장애에 대한 지식을 갖춘 내과의사는 정신과 진료를 추천하지만 많은 환자들은 이러한 권유를 무시하고 계속 많은 내과 병의원을 전전한다. 우울 장애에서 흔히 나타나는 신체 증상은 두통, 요통, 손발저림, 소화불량, 연하곤란, 오심과 구토 등이다.

- 사고 장애와 지각 장애
우울 장애에서 특징적인 증상은 자신, 환경, 미래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다. 흔히 심한 우울 기분과 함께 자신이 죄가 많은 사람이며 이 세상에 존재할 가치가 없는 사람으로 느낀다. 또한 환자들은 특징적으로 일부 신체 증상에 집착하게 되며, 약간의 신체 증상이 느껴지더라도 마치 큰 병이 있는 것처럼 느껴 병의원을 전전한다.
일부 주요 우울 장애에서는 정신병적 양상이 동반된다. 흔한 증상은 망상인데, 망상이란 현실과 동떨어진 잘못된 믿음이다. 흔한 망상은 남들이 자신을 해치려한다고 두려워하거나 감시 도청당하고 있다는 망상, 자신은 아무 것도 없다는 믿음, 자신은 온갖 죄악덩어리라는 망상, 자신의 신체에 심한 중병이 걸려있다는 망상 등이다. 일부 정신병적 양상이 동반된 주요 우울 장애 환자들은 환청이나 환시를 경험한다. 일반인들이 유의해야 할 점은 망상, 환청과 같은 증상은 정신분열병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며, 심한 주요 우울 장애에서도 정신병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주요 우울 장애에서 동반된 정신병적 증상은 주요 우울 장애가 치료되면서 쉽게 치료되며 우울 증상이 없을 때는 나타나지 않는다.

- 자살
자살은 주요 우울 장애에서 매우 흔하고도 중요한 증상이다. 환자들의 60-70%는 자살 사고를 갖게 되며, 전체 주요 우울 장애 환자 중 10-15%는 자살을 시도한다. 우울 증상이 너무 극심한 경우에는 환자는 자살을 생각하지만 이를 수행할 기력조차 없어 자살 시도를 못한다. 이보다는, 우울 증상이 호전되는 시기에 기력을 회복함으로써 흔히 자살을 시도한다.